칭찬에 인색한 선생님이 한 말이다.
그 말을 들은 나는 그동안 혼자 했던 연습이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으면서도 쑥스러웠다.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서 그저 웃기만 했다.
오리발로 수영을 한 다음날인 화요일은 유독 힘이 든다.
오늘은 잘하는 분들이 오지 않아서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쉼없이 수영을 했다.
몸풀기로 자유형 25m 4바퀴를 도는데 항상 150m를 지날 때면 고비가 오는 것 같다.
인원이 적어서 더 힘이 들었던 것 같다.
오후 7시부로 옮긴 지 한 달이 넘어가니 이제는 같은 반 사람들이랑도 연습 중간중간에 대화도 몇마디 나눈다.
물론 길게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사담이라고 하기엔 너무 짧은 대화다.
예를 들면, '오늘 너무 힘들지 않아요?' 혹은 ' 방금 뭐하라고 하셨어요?'와 같은 것들이다.
수영을 하다보면 귀에 물이 들어가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에 수경에 귀마개를 하고 수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선생님이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지만 물먹고 정신없는 와중에는 주변 이야기가 귀에 안들어오기도 한다.

수영을 하다보면 겸손함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습득력이 빨라서 한 달만에 자유형, 배형, 평영, 접영을 배우고 주변에서 잘한다고 했지만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정말 많고 그 분들이 수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경이롭고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해서 의기소침해 할 필요도 전혀 없다.
수영은 그 날의 컨디션, 기분, 몸 상태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기 때문에 매일 똑같은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발차기가 잘 되지 않고 앞 사람과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면 뒷 순서로 가면 된다.
'수영 구력이 얼만데' 이런 생각으로 선두를 고집하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다같이 재밌게 수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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