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한지 어느새 9개월째가 되어간다. 그동안 구직활동은 활발히 했는데 나이 때문인지 경기 불황 때문인지 몇 년 전 처음 취업준비를 했을 때보다 서류합격률이 현저히 줄어든 게 체감이 된다. 그래도 꾸준히 하루에 하나씩 서류 접수를 하다보면 가끔씩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오는 곳들이 있다. 그 중에서 부산에 위치한 외국계 기업에서 진행했던 면접 후기를 기록하려 한다.
서류 접수 방법
사람인 채용 사이트에서 부산에 위치한 외국계 기업 중 이전 직무와 fit이 부합하는 곳으로 서류를 접수했다. (참고로 나는 구매팀 바이어였기에 구매나 재고 조달 직무로 구직을 하고 있다.) 사실 산업으로 보면 내 전공과는 달랐지만 '전공: 무관'이라고 적혀있어서 잃을 게 없는 나로서는 한 번 접수나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접수를 했다. 그리고 접수를 했다는 사실을 잊고 지낸지 일주일이 지났을 즈음 서류 합격을 했으니 면접을 보러 오라는 문자가 왔다. 면접 일정은 일주일 뒤 오후 3시. 문자를 받은 직후부터 천천히 면접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ㅋㅋ
면접 보러 가는 길
나는 심각한 길치이기 때문에 카카오맵을 달고 산다. 초행길에는 항상 30분 일찍 나가는 습관이 있다. 이번에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ㅋㅋ 중간에 길을 헤맸고 인사팀에 전화해서 내가 있는 곳이 어딘지 모르겠다고 했다.(인사팀 분 적잖이 당황했을 듯 ㅋㅋ) 알고보니 나는 회사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들어가서 보안상 설치된 펜스를 지나가지 못했던 것이었고 다시 회사 건물을 돌아들어가 면접 시간 7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면접 질문 리스트
인사팀 직원 분께서 회의실을 한시간 정도 잡아놨다고 하셨고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대답하라고 하셨다.
면접관 3분과 나 포함 면접자 2명이 있었다. 자리에 앉을 때까지만 해도 긴장이 1도 안되었는데 자리에 앉아 대기를 하면서 조금씩 긴장을 했던 것 같다. 팀장님 1분, 인사팀 직원 1분, 실무자 1분 이렇게 계셨던 것 같다.
기억나는 대로 면접 질문을 복기해 보면..
1. 자기소개
2. 퇴사 후 무엇을 하면서 보냈는지
3. 강점과 약점
4. 업무 처리 순서(상사가 시킨 일 vs 중요하고 급한 일)
5. 이전 직장에서 다루어본 제품 SKU 수
6. 다품종소량생산 제품 재고 컨트롤 방법
7. 신규 협력사 발굴 방법
8. 영어나 중국어로 업무 한 경험
9. 재고 조사에서 실재고와 전산상 재고 차이가 있는 경우
10. 있다면 해결 방법
11. 업무를 하면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12.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생각보다 질문을 많이 하셨고 구체적으로 질문하셔서 좀 놀랐다.
아무래도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계신 것 같았다.
실제로도 사람이 급하다고도 하셨지만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뽑을 거라고 하셨다.
면접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엔 만약 합격하게 된다면 어떡하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출근하는데 차로 1시간,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이 걸린다.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이 정도 거리면 꽤 걸리는 건데..
그리고 반대로 만약 떨어지면 어디가지? ㅋㅋ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그럼 뭐 했던대로 존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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