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역량검사 결과가 이틀 뒤에 나왔다.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합격을 해서 한 시름 놓을 수 있었다.
알고보니 AI역량검사에서 떨어진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크게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형식적으로 진행한 것이 아닌가 싶다.
결과가 빨리 나와서 좋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사람이 많이 부족한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영어 면접 준비 과정
임원 면접은 거의 인성 면접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영어 면접 위주로 준비를 했다.
이번에는 스터디원을 구하지 않고 혼자서 공부를 했다.
그동안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녹슬어 있던 발음과 어휘를 회복하기 위하여 영어 소설책을 소리내어 읽었다.
하루에 한 챕터씩 읽으면서 입을 풀어주고 예상 질문 리스트에 대한 답을 영어로 적어가며 준비를 했다.
어떤 분은 영어 회화 어플인 스픽이나 링글로도 연습을 하셨다고 했다.
사람마다 영어 실력이 다르고 공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영어 면접 준비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2차 면접 후기: 영어 면접
1차 면접을 볼 때 한 번 방문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1차 면접 같이 봤던 지원자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1차 면접 같이 봤던 4명 중 3명이 있었다. 그 말인 즉슨 1차 면접 합격률이 매우 높았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최종면접에서의 경쟁률도 5:1이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여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사팀 직원이 영어 면접을 지원자 한 명씩 먼저 보고 다같이 임원 면접을 본다고 했다.
영어 면접 질문의 난이도는 취미나 날씨를 묻는 일상질문에서부터 최근 시사 또는 역량 문제까지 천차만별인 것 같았다.
무엇을 물어보든 준비한 것 다 보여주자라는 생각으로 인사팀 직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면접장에는 면접관 두 분이 앉아계셨는데 왼쪽에는 인사팀으로 보이는 직원 한 분과
오른쪽에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오신 것 같은 직원 한 분이 계셨다.
인사를 할 때도 영어를 쓰셔서 '안녕하세요'라고 했다가 다시 'Hello. Nice to meet you'라고 말했다.ㅋㅋ
왼쪽의 여성분은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시고 너무 뚫어져라 응시하셔서 조금 부담스러웠다.
오른쪽의 여성분이 모든 질문을 하셨는데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셨고 목소리가 조금 작았다.
나는 취미나 날씨에 대한 질문은 1도 받지 못했고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과거 직장에 있었던 질문을 주로 받았다.
'어떤 업무을 했는지', '이러이러한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역할과 행동을 했는지'와 같은 질문이었다.
다행히 내가 예상했던 질문들이어서 크게 당황하지 않고 답변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너무 외운 티를 내면서 기계처럼 답변하지는 않았고 질문을 받은 후에 약간의 텀을 두고
면접관 한 분씩 번갈아가면서 아이 컨택하며 이야기했다.
체감상 5분도 안 되어서 면접이 끝났다. 조금 허탈했다.
다시 대기실로 돌아오는 길에 영어 면접도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이랑 소통이 매우 안되는 사람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했다.
영어 면접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큰 부담은 안 가져도 될 것 같다.
2차 면접 후기: 임원 면접
임원 면접은 1차 면접과 마찬가지로 면접관 3분이 앉아계셨다. 면접자는 총 5명이었고 결원은 없었다.
(면접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형식적인 면접.. 너무 싫다.ㅎㅎ)
지원자들 긴장 풀어준다고 면접관 분들이 농담을 하셨는데 그래도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면접 질문을 복기해서 기록을 해보면..
1. 자기소개
2. 지원동기
3. 이직 사유
4. 퇴사 사유
5. 입사 후 기여할 수 있는 부분
6. 마지막 할 말 또는 질문
임원 면접은 40분 정도 진행이 되었다. 답변하는 중간에 정말 진이 쭉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1차 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이 면접의 변별력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그러면서 나도 이렇게 힘든데 면접보시는 면접관 분들도 정말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통비 신청 방법
이번에는 1차 면접과 다르게 회사에서 교통비를 지원해주었다.
신청 대상자는 부산, 울산, 경남 거주자였고 교통비 지급 한도는 서울-부산 KTX 왕복 기준인 119,600원이었다.
증빙 영수증과 통장 사본을 인사팀 메일로 전송을 하면 신청 완료.
참고로 교통비는 몇 주 뒤에 들어오니 기다리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하다.